Jian Jia (2020)
시경은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집이다. 305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서주 초기인 기원전 11세기에서 춘추 시대 중엽인 기원전 6세기에 걸쳐 쓰여진 것으로 공자가 편찬했다. 노동과 사랑, 전쟁과 노역, 억압과 반란, 풍습과 잔치, 심지어 하늘과 풍경, 동물과 식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측면을 풍부하게 담은 시경은 주나라의 사회 생활을 반영하는 거울과 같다. 2천여 년 동안 유교의 경전으로 여겨졌으며 학생의 필독서로서 그 내용 중 “겸가”가 아주 유명하다.
詩經(시경) · 國風(국풍) · 秦風(진풍)
蒹葭(겸가): 갈대
蒹葭蒼蒼(겸가창창) : 짙푸른 갈대
白露爲霜(백로위상) : 흰 이슬 서리가 되었다
所謂伊人(소위이인) : 내가 말하는 그 분
在水一方(재수일방) : 강물 저 한 쪽에 계시네
遡洄從之(소회종지) : 물결 거슬러 올라가 그분을 따르려 해도
道阻且長(도조차장) : 길이 험하고도 멀도다
遡游從之(소유종지) : 물결 거슬러 헤엄쳐 그분을 따르려 해도
宛在水中央(완재수중앙) : 희미하게 물 가운데 계시네
蒹葭萋萋(겸가처처) : 무성한 갈대
白露未晞(백로미희) : 흰 이슬에도 아직 마르지 않았다
所謂伊人(소위이인) : 내가 말하는 그 분
在水之湄(재수지미) : 물가에 계시네
遡洄從之(소회종지) : 물결 거슬러 올라가 그분을 따르려 해도
道阻且躋(도조차제) : 길이 험하고 비탈지다
遡游從之(소유종지) : 물결 거슬러 헤엄쳐 그분을 따르려 해도
宛在水中坻(완재수중지) : 멀리 모래섬 가운데 계시네
蒹葭采采(겸가채채) : 더부룩 우거진 갈대
白露未已(백로미이) : 흰 이슬에 아직도 마르지 않았다
所謂伊人(소위이인) : 내가 말하는 그 분
在水之涘(재수지사) : 물가에 계시네
遡洄從之(소회종지) : 물결 거슬러 올라가 그분을 따르려 해도
道阻且右(도조차우) : 길이 험하고 오른쪽으로 돈다
遡游從之(소유종지) : 물결 거슬러 헤엄쳐 그분을 따르려 해도
宛在水中沚(완재수중지) : 멀리 강물 속 섬 가운데 계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