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 Kiln

Today, let me give a brief introduction to Ru Kiln—one of the most exquisite creations in China’s ceramic history. During the Northern Song Dynasty, five great kilns defined the golden age of porcelain craftsmanship: Ru, Guan, Ge, Ding, and Jun. Each had its own unique style, but Ru Kiln was regarded as the finest—often called the “Top of the Five Kilns”—renowned for its serene bluish-green glaze and refined elegance.

Legend has it that one night, Emperor Huizong dreamed of the sky just after a rain—clear, soft, and glowing with a subtle bluish-green hue. Upon waking, he asked his artisans to recreate that color in porcelain. The task was given to the Ru Kiln, and after countless attempts, the craftsmen finally succeeded. The emperor named this delicate hue “Tian Qing Se”—Sky Bluish-Green.

Ru ware was produced for only about two decades (1086–1106), and exclusively for the imperial court. Due to its short production period, fewer than 100 authentic pieces are known to exist in the world today. Each is considered a priceless treasure, housed in renowned museums or private collections around the globe.

One extraordinary piece—a small brush washer—was sold at Sotheby’s Hong Kong in 2017 for a staggering HK$294 million (approximately ₩60 billion KRW), making it one of the most expensive ceramic artworks ever auctioned. A “washer” is a shallow vessel traditionally used to hold water and rinse brushes during calligraphy or painting.

The surface of Ru ware is often covered with a web of fine crackles, known as Ice Crackle Glaze. These delicate lines weren’t added by hand—they formed naturally during firing, as the glaze and clay body expanded and contracted at different rates. Although similar crackle patterns were once seen as flaws during the late Tang Dynasty, the Song Dynasty embraced them—finding beauty in imperfection and harmony in nature’s unpredictability. This shift in aesthetic philosophy allowed Ice Crackle Glaze’s quiet elegance to endure through the centuries, even to this day.

오늘은 중국 도자기 역사상 가장 정교하고 아름다운 도자기들을 탄생시킨 가마 중 하나인 여요(汝窯)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북송 시대는 도자기 제작의 황금기였고 이 시기를 대표하는 다섯 개의 훌륭한 가마, 즉 명요(名窯)인 여요(汝窯), 관요(官窯), 거요(哥窯), 정요(定窯), 균요(鈞窯)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여요는 가장 뛰어난 것으로 여겨졌으며, “오대명요의 으뜸”이라 불리며 고요한 천청색(天靑色) 유약과 우아한 품격으로 유명합니다.

전설에 따르면, 송 휘종 조길은 꿈에서 비가 갠 맑고 부드러우며 은은한 청록빛을 띤 하늘을 보았다고 합니다. 황제는 깨어난 뒤, 그 순간의 하늘빛을 도자기로 재현해보라고 장인들에게 명했습니다. 이 임무는 여요에 맡겨졌고, 수많은 시도 끝에 마침내 장인들은 그 색을 구현해냈습니다. 황제는 보고 아주 만족해서 이 색을 ‘천청색(天青色)’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여요는 약 20년 정도(1086년 -1106년) 매우 짧은 기간 동안, 오직 황실을 위해 도자기를 제작했습니다. 제작 기간이 짧고 수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이 세상에서 남아 있는 진품은 100점도 채 되지 않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세계 유명 박물관이나 개인 소장가가 소장하고 있으며 가치를 매길 수 없는 보물로 여겨집니다.

그중에서도 가정 특별한 작품은 작은 붓 세척 그릇으로 2017년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무려 홍콩 달러 2억 9,400만(한화 약 600억 원)에 낙찰되어, 역사상 가장 비싼 도자기 예술품 중 하나로 기록되었습니다. 참고로 ‘세척 그릇’이란, 전통적으로 문인들이 붓을 헹구기 위해 물을 담았던 얕은 그릇입니다.

여요 도자기의 표면은 종종 ‘빙열문(冰裂紋)’이라 불리는 가느다란 균열 무늬로 덮여 있습니다. 이 섬세한 선들은 인위적으로 그려진 것이 아니라, 가마에서 구워지는 과정에서 유약과 흙의 수축 정도 차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생겨난 것입니다. 당나라 말기에는 이러한 균열이 결점으로 여겨졌으나, 송나라 시대의 사람들은 ‘자연의 예측 불가능함’과 ‘불완전함 속의 조화’를 받아들이면서 오히려 그 안의 아름다움을 발견했습니다. 이러한 미적 인식의 변화 덕분에, 빙열문 특유의 조용한 우아함은 천 년에 걸쳐 오늘날까지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Holding that brush washer would take a great deal of courage—after all, it’s worth billions. If it slipped from your hand… well, you might have to start a new life.

저 붓세척 그릇 들려면 진짜 용기 필요할 듯. 혹시라도 떨어뜨리면… 그냥 조용히 새 인생 살아야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