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hang Qian: The Pioneer of the Silk Road
중국 역사에도 13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남자가 있습니다. ㅋㅋㅋ 바로 장건(張騫, 기원전 175~114)입니다. 장건은 한나라의 외교관이자 탐험가로, 서역을 개척한 인물이며 오늘날에는 ‘실크로드를 연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한나라 초기에는 흉노(匈奴)의 세력이 매우 강해 한나라의 북방 국경을 끊임없이 위협했습니다. 기원전 138년, 한무제(漢武帝) 유철(劉徹)은 흉노를 견제하기 위해 대월지(大月氏, 오늘날의 우즈베키스탄 일대)와 동맹을 맺고자 장건을 서역으로 파견했습니다.
하지만 서역으로 가는 길에 장건은 흉노에게 붙잡혀 약 10년 동안 억류됩니다. 그동안 그는 흉노에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습니다. 그 사이 1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지만 그는 자신의 사명을 잊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기회를 틈타 가까스로 탈출해 목적지인 대월지에 도착했습니다. 참고로 서안(西安)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까지는 직선거리로 약 3,300km, 비행기로도 약 5시간이 걸리는 거리입니다.
하지만 당시 대월지는 이미 중앙아시아에 정착해 평화롭게 살고 있었기 때문에 한나라와 함께 흉노를 공격할 의사가 없었습니다.서역에서 약 1년을 보낸 뒤, 결국 장건은 한나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 또다시 흉노에게 붙잡히고 맙니다.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흉노 내부에서 권력 다툼이 벌어졌고, 그 틈을 타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무사히 한나라로 돌아오는 데 성공했습니다. 집을 떠난 지 무려 13년 만의 귀환이었습니다. 13년 동안 생사조차 알 수 없었던 장건이 돌아오자, 한무제는 그의 귀환을 크게 기뻐하며 성대하게 맞이했습니다.
비록 대월지와의 동맹이라는 외교적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장건은 서역의 지리와 경제, 문화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한나라에 가져왔습니다. 이를 통해 한나라는 처음으로 중앙아시아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게 되었고, 이후 실크로드가 본격적으로 발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여러분은 당근 (홍당무) 좋아하시나요? 저는 당근을 무척 좋아합니다. ㅋㅋㅋ 한국에서는 이름 때문에 ‘당나라에서 온 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중국어에서는 당근을 ‘胡萝卜(후뤄보)’라고 합니다. 여기서 ‘胡(호)’는 옛날 중국에서 중앙아시아나 서역 지역을 가리키던 말입니다. 즉, ‘胡萝卜’는 ‘중앙아시아에서 온 무’라는 뜻입니다. 당근 역시 실크로드를 통해 중국으로 전해진 대표적인 채소 가운데 하나입니다.